영국의 한 영양학자가 건강한 음식을 먹는 것이 장 건강에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각) 외신 매체 더 미러에서는 장 건강을 개선할 수 있는 간단한 비법을 소개했다. 영양학자 파르자나 나세르(Farzanah Nasser)는 “장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이 복잡할 필요 없다”며 “장 건강을 개선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식단과 생활방식을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행이나 빠른 해결책(보충제)에 얽매이기보다 음식을 통해 소화 시스템을 건강히 하는 ‘음식 우선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한다”며 “케피어와 같이 유산균이 풍부한 발효식품을 14일 동안 채소와 함께 섭취하면 장내 건강한 박테리아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파르자나에 따르면 장 건강을 개선하는 일이 곧 신체의 거의 모든 기관을 개선하는 일이다. 그는 “장 건강을 개선하면 면역력 강화, 복부 팽창 감소, 체중 관리 개선, 기분 개선, 불안 및 스트레스 감소와 같은 다양한 이점을 경험할 수 있다”며 장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장 건강 관련 연구를 진행한 Biotiful Gut Health의 CEO 나타샤 보우스(Natasha Bowes) 역시 “건강한 장은 전반적인 신체 건강과 웰빙을 위해 중요하다”며 “보충제는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영양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장에 신체 면역세포의 70% 이상이 분포해 있을 정도로 장은 신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기관이다.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케피어=파르자나와 나타샤가 추천한 케피어는 소젖이나 염소젖을 발효시켜 만든 발포성 발효유다. 티베트의 승려들이 면역력을 증진하기 위해 즐겨 먹은 데다 몽글몽글한 버섯 모양의 종균(케피어 그레인)으로 만들어 ‘티베트 버섯’이라고도 불린다. 케피어에는 비타민B1, 비타민B12, 비타민K, 칼슘, 마그네슘, 엽산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뼈 건강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며 체내 영양소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케피어는 장 건강에 좋다. 프로바이오틱스 종자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구르트에 일반적으로 2~3가지의 프로바이오티스 종자가 있는 반면 케피어에는 요구르트의 약 5배에 해당하는 10~12가지의 프로바이오틱스 종자가 들어 있어 더 많은 유익균을 흡수한다. 발효 과정에서 유당이 대부분 분해돼 유당불내증 환자도 섭취할 수 있다. 다만, 유당불내증 환자의 경우 케피어를 소화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무유당 케피어를 섭취하는 것이 더 좋다. 또한 케피어를 너무 많이 먹으면 체질에 따라 복부 팽만감,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적당량을 섭취해야 한다.
▷양배추=파르자나가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한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중 하나로 양배추를 꼽을 수 있다.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3대 장수식품’ 중 하나인 양배추는 위 건강과 항암 작용에 좋은 음식이다. 양배추의 심지 부위에 많은 비타민U 성분은 위 점막을 보호하고 위장관 내 세포의 재생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양배추는 비타민C 함량이 높아서 면역력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되고 양배추에 함유된 글루코시놀레이트 성분이 암 발생 위험을 낮춘다. 미국 미시간주립대에 따르면 주 3회 이상 양배추를 먹은 여성의 유방암 진단 확률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72% 낮았다. 무엇보다 양배추는 식이섬유가 풍부해(100g에 약 2.5g) 소화 기능을 원활하게 하고 장 건강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양배추를 챙겨 먹으면 변비나 설사 등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다만, 배추에는 갑상선 호르몬의 합성을 방해하는 성분이 함유돼 있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는 사람에게 좋지 않을 수 있으므로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세 줄 요약!
1. 영국의 한 영양학자가 장 건강에 음식이 미치는 영향을 강조함.
2. 영양제를 먹는 것보다 장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 장 건강을 관리하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함.
3. 케피어 같은 발효식품이나 섬유질이 풍부한 양배추가 장 건강에 도움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