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는 순간 세균 폭탄?…"소파가 변기보다 75배 더럽다"

[서울=뉴시스] 사진은 본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2024.11.19. (사진=한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매일 앉고 눕는 소파에 변기보다 최대 75배 많은 박테리아가 살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9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멜벡 미생물학 연구소와 소파 전문 브랜드 소파클럽(Sofa Club)의 공동 연구진은 영국 내 여섯 가구의 소파 표면에 대한 박테리아 오염도를 분석한 결과 소파 100㎠당 평균 50만8883마리의 호기성 중온 박테리아(Aerobic Mesophilic Bacteria·AMB)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100㎠당 6800마리의 AMB가 살고 있는 변기 시트보다 약 75배 높은 수치다. 주방 쓰레기통에서는 6000마리, 노트북에는 5800마리, TV 리모컨에는 3700마리의 AMB가 살고 있었다.

연구진은 약 20~45℃의 온도와 충분한 산소가 마련된 환경에서 증식하는 AMB가 실내 소파에 묻은 각질이나 빵 부스러기를 양분 삼아 번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소파에서 효모균과 곰팡이, 식중독과 패혈증을 유발하는 병원성 황색포도상구균도 발견됐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특히 강아지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의 소파에서는 대장균이 검출되기도 했다.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는 한 가구의 소파에서는 100㎠당 100만 마리 이상의 대장균이, 강아지를 키우는 가구의 소파에서는 100㎠당 19만3000 CFU(균 집락 형성단위)의 대장균이 검출됐다.

소파클럽의 인테리어 전문가 모니카 푸치오는 소파의 청결 유지를 위해 "매일 가볍게 닦아주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그는 "쿠션 커버는 주기적으로 세탁하고 건조해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좀 더 깊은 청소가 필요하다면 베이킹 소다를 뿌리고 2~30분간 놔뒀다가 진공청소기로 흡입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