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꿀잠 자면…특히 ‘이 부위’ 건강에 좋다?

 

간이 나쁘면 피로감이 몰려온다. 피부 트러블, 윗배 불편감 등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잠을 푹 자면 간 부위의 감염에 의한 입원 위험이 크게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잠을 푹 잘 자면 간염 등 각종 감염으로 병원에 입원할 걱정을 크게 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남방의대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서 약 40만명의 수면 패턴과 입원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면은 정신적·신체적 건강에 이바지하는 필수적인 생물학적 과정이다. 잠을 푹 자면 기억력과 학습력·집중력이 높아지고 신체 회복이 빨라지고 심혈관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하루 약 7~8시간 숙면을 취하면 면역력이 높아진다. 하지만 수면 부족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불면증이 전 세계 사망 원인의 18.4%를 차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연구팀은 건강한 수면 패턴의 조건으로 하루 7~8시간의 충분한 수면시간, 조기 생체리듬(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등의 특징), 불면증 없음, 낮 시간대의 과도한 졸음 없음 등 4가지를 규정하고 ‘건강한 수면점수’를 매겼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건강한 수면점수’가 1점 높아질 때마다 간염 등 간 부위의 감염으로 입원할 위험이 약 20%, 패혈증으로 입원할 위험이 약 9%씩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7~시간 수면을 취하는 등 건강한 수면 패턴을 유지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전반적으로 각종 감염 위험이 크게 낮았다. 연구의 공동 제1 저자인 홍민 리 박사(보건대학원, 역학)는 “모든 참가자가 위험이 낮은 수면행동 네 가지를 준수했다면 각종 감염으로 인한 입원을 10% 이상 예방할 수 있었다. 특히 65세 미만과 여성에서 숙면의 건강효과가 컸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수면과 각종 감염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39만7523명(평균 나이 56.3세)의 수면 패턴과 입원 기록을 분석했다. 추적관찰 기간(12.4~14.2년) 동안 등록자 가운데 6만377명이 각종 감염으로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 박사는 “수면 행동은 감염성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이지만, 사람의 힘으로 이를 바꿀 수 있다. 그동안 수면이 감염 위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Healthy sleep patterns and risk of hospitalization for infection: a large community-based cohort study)는 국제학술지 ≪중개 정신의학(Translational Psychiatry)≫에 실렸고 미국 건강의학매체 ‘메디컬엑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소개했다.